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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의 지나친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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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경헌 댓글 2건 조회 606회 작성일13-09-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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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같이 저는 상조부 총무로써의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위해 지방으로 교회 승합차

를 타고 장례식장으로 가고 있었읍니다.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는 만나부에서 헌신하시는 집사

님의 장례이기에 최근에 칠순을 맞이하신 최정순권사님도 함께 동행해주셨읍니다. 날씨도

여행하기에는 적당스럽고 동승하신 권사님, 집사님도 약간의 들뜬 여린 마음을 가지셨던 것

같읍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하기까지는 2시간정도가 소요되기에 그 시간동안 한정된 공간에서

무료한 시간이 될수 있어, 항상 그랬듯이 나는 그러한 무료한 시간을 유익하고 재미있게 보내기

위해서 평소에 준비해둔 유머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했읍니다. 어떤 유머이야기인지는 이 자리

에서 공개하지 않겠읍니다. 듣고자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장례식에 함께 하셔서 저에게 요청

하시면 기꺼이 전보다 더 재미있게 이야기해 드리지요.

최정순권사님은 가는 방향으로 앉아 계시고 저는 이야기를 하기위해 뒤돌아 보면서 한가지도

아니고 세가지 정도의 유머이야기를 최선을 다해 말씀을 전하였읍니다. 점점 동승하신 권사님

집사님은 저의 이야기에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고 간간히 통곡에 가까운 웃음소리에 시간 가는

줄 몰랐읍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최정순권사님의 웃음보가 극에 달하더니 입을 맘껏 벌리시고

화통하게 웃으셨읍니다. 그 순간 최정순권사님의 입술 앞으로 뭔가 튀어 나오는게 아니겠읍니

까. 저는 면전 앞에서 정체불명의 뭉치가 튀어 나와, 기겁하여 놀라서 순간 혼절하고 말았읍니

다. 아 - -     

정신을 추스리고 사태를 파악해보니 그 정체불명의 뭉치는 최정순권사님의 틀니였읍니다.

권사님이 틀니를 끼고 계시다가 웃음을 참지 못해 틀니까지 튀어나온 것이었읍니다.

마치 권사님의 잇몸 뭉치가 살아서 나를 물기위해, 아니면 나와 키스를 하기위해 - -

장례식장을 가고 있는 교회 승합차 안은 탄성과 환호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괴성이 난무하고

그 아수라장이란, 마치 지상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한 낙원을 이루고 말았읍니다.

최권사님 덕분에 오가는 모든 시간들이 얼마나 즐거웠는지요.

언제나 변함없이 만나부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시는 권사님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섬기는사람님의 댓글

섬기는사람 작성일

최권사님의 삶에 그런 기막힌 비밀이 있었군요~
틀니로 인해 많이 당황하셨어요?
이런 것 하나의 일로도 함께 은혜롭게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네요.

멕가이버님의 댓글

멕가이버 작성일

~집사님의 유머는 언제나 신선함과 즐거움을 줍니다.
오고가시는길 지루함을 물리치는 마력의 말을 생각하면서 항상 활력소 같은 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2013년 집사님 가정에 주님의 은혜가 충만 하시길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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