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나의 마누라 ,권사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안경헌 댓글 2건 조회 1,305회 작성일10-12-15 18:18

본문

추수감사찬양제에 전도회에서 할아버지역을 요청받았을때는 너무나 난감했다. 근래에 회사일

로 너무바빠 짧은 시간내에 연습시간까지 할애하기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었다. 몇번 고사를

했지만 나아니면 안되다고하니 (맞기는 맞는 말이지만) 이일을 어찌하랴?

찬양제 3일전에 연습을 하기위해 상대역 할머니를 처음으로 만난는데 으악  난  속으로  괴성을

지르고 말았다. 할머니역마저 나이든 권사님이라 내 역을 소화하기도 버거운 판에 상대역까지.

도대체 누가 연출한거야?  이게 상을 타보겠다고 작정한것인지 그저 참가하는데 의의를 갖겠다

는건지 . 보아하니 할머니역을 서로 하기 싫은니까 결국 떠밀러서 이 지경까지 됐다는것을 나

중에야 알게되었다.이미 엎지러진 물. 그래 최선만 다하자. 그 다음은 나도 모르겠다.

역시나 권사님이 짧은 시간내에 자기 역활을 소화하기란 무리였다. 사전에 대본은 열심히 외

우셨는데 자연스럽게 대사와 행동을 한다는 것은 김미라집사가 비키니 입고 미스코리아에 선

발되는 경우도 동일한 것이다.그러나 찬양제 당일날 열심히 연습을 반복했다. 나는 기본적인

감각이 있어 별 문제가 안되지만 아무리 연습을 해도 권사님은 지극히 불안했다. 아! - - -

드디어 발표할 시간이 다가왔다. 다행히 우리는 끝에서 2번째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이 주어졌

다.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권사님은 오로지 기도만 하셨다.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킬방법은

오직 기도밖에 없었겠죠. 왜 사서 고생을 하시는지 아마 엄청 후회하고 계시는 것같다.

우리 순서가 되서 나는 마지막으로 권사님에게 무대에 서있을 위치하고 대략적인것을 설명해

주었다. 나는 미리 대사를 머리속에 차곡차곡 정리를 해놓고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갔다.

할머니역이 제대로 안됐을경우도 대비해서 애드립까지(아,나의 천재성은 말로 표현이 안되네)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달리 권사님은 할머니역을 기대이상으로 잘해주고 계셨다. 오! 이런.

각자 맡은 역에 완전히 몰입하여 한치의 착오도 없이 연기는 물이 올라있었다. 나를 구원의

열차를 타게해준 권사님에게 이렇게 외쳤다. 마누라 ! 고마워   아이 라브 유

비록 남이 하기싫은 역을 떠밀려서 했지만 권사님은 자기가 맡은 역활을 능히 감당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당신은 나의 젊은 연인이자 마누라였습니다.이제 다시 새롭게 만난 나의 마누라를 생각하며,

자기의 자그만한 희생과 순종으로 은상까지 받게 된 권사님이 자랑스럽습니다.

댓글목록

스마일님의 댓글

스마일 작성일

집사님, 그날 연기력 끝내주던데요~~~(자아도취가 강해서 탈이지만 ㅋㅋㅋ)
글솜씨도 좋으시구...

암튼 주님의 일에 대한 열정....글고 초등부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열정....
하나님께서 무척 기뻐하실 거예요^^

멕가이버님의 댓글

멕가이버 작성일

약방에는 감초가 빠지면 안되 듯이 집사님이 빠진다...
상상이 됩니까??? 너무 열연하는 집사님의 모습 굿.....^^;

Total 247건 1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7 하하하 05-08
66 박현복 03-12
65 광야의소리 02-11
64 꿈을줍는이 01-01
63 멕가이버 12-17
62 광야의소리 12-17
61 이태희 12-17
열람중 안경헌 12-15
59 십자가열정 12-09
58 꿈을줍는이 12-07
57 십자가열정 12-03
56 동숙 12-02
55 곽장식 11-16
54
기도의 응답 댓글+ 6
민지선 11-12
53 주은 11-09


교회소개이용약관개인정보처리방침 로그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사랑스러운교회 담임목사 배만석목사
주소: 14915 경기도 시흥시 은행로 186 Tel : 031-488-1900, 1911 Fax. 031-488-1902
Copyright © 대한예수교장로회 사랑스러운교회 All Rights Reserved. hosting by 1004pr

Office Center


대표 전화번호 : 031-488-1900
평일 09:00 - 18:00주말 09:00 -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