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적이 같은 세 친구. 무엇을 목적으로 삼느냐에 따라 그 길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흔히들 우리는 하나님의 주시는 복, 은혜, 놀라운 일을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다보면 정작 그것을 이루시는 하나님은 놓치기 쉽습니다. 예수님께 나아온 부자 청년을 떠올려 봅시다. 그는 천국에만 몰두하여 정작 근원이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놓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세 친구들은 목적이 동일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았고 하나님만을 섬기기에 집중했습니다. 바벨론 왕은 잡아 온 유대인들 중 지혜롭고 용모가 빼어난 사람들을 따로 뽑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왕 자신이 먹는 음식을 주도록 했습니다. 이때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먹었지만 다니엘과 세 친구는 거부합니다. 이방신에게 바쳐진 제물인 그 음식들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왕이 내린 것이 아닌 정결한 채소들만 먹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고 얼굴에 빛이 났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바벨론 왕이 밤새 꿈을 꾸고 그 꿈이 기억나지 않자 바벨론의 박수와 술객들에게 꿈을 찾으라 했을 때, 다니엘은 세 친구에게 찾아가서 기도를 부탁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이 쓰일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다니엘과 세 친구는 건강한 믿음을 지닌 친구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의 목적이 하나님 자체였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안녕과 부귀영화가 아닌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이라는 목적은 기도를 통하여 응답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신실한 친구들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왕의 꿈뿐만 아니라 해석까지도 해내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목적을 하나님께 둔 사람들을 하나님은 사랑하시고 지켜주십니다. 더불어 복되게 하십니다. 우리의 목적이 오직 하나님뿐인 복된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2) 하나님을 보여주는 세 친구. 이들은 자신들을 통해 하나님을 보여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이러스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사람의 몸에 들어갔음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증세’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열이 나고, 폐에 통증을 느끼고 기침을 합니다. 그 안에 무엇이 있느냐가 증상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의 안에 어떤 믿음이 있는가에 따라 그의 행실로 드러납니다. 요셉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17살의 나이에 형들에 의해 애굽으로 팔려갔습니다. 그곳에서 보디발이라는 군대장관의 집에 종으로 들어갑니다. 얼마나 비참하고 불쌍한가요. 그러나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셨’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어린 나이에 종으로 들어간 집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집안을 관리하는 자리에 섭니다. 종으로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소년이 그런 위치에 오른 것입니다. 그 말고도 오래된 종, 경험 많은 종들이 있었을 테지만 보디발은 그를 총관리자로 세웁니다. 왜냐? 요셉의 생활을 통해 요셉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의 성실함과 그가 하는 일에 실수가 없음을 보며 믿음 없는 애굽사람 보디발이 하나님이 계심을 확신한 것입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무릅쓴 세 친구를 통해 느부갓네살도 하나님을 보고 인정하게 됩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 7배의 풀무불 속에 들어간 세 친구들을 보호하신 하나님을 경험한 이방의 왕은 선포합니다.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유일한 신이 하나님이심을 선포하고 하나님을 경솔히 여기는 자들과 그 집안을 멸절할 것을 조서로 내리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 안에 참된 믿음을 지닌 사람은 삶으로 하나님을 세상에 증거합니다. 그를 통해 구원의 길을 이루십니다. 이러한 구원의 통로가 되는 사람이 되길 축복합니다.

3) 하나님께서 높이시는 세 친구. 또한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을 세상에서 높이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오늘의 세 친구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 믿음을 포기하지 않음으로 승리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왕을 통해 그들을 사람들 가운데 높이셨습니다. 혈연도 학연도 지연도 없는, 포로로 잡혀 온 땅에서 높임을 받은 것은 다니엘과 세 친구가 오직 하나님만 목적으로 삼고, 삶으로 믿음을 증거하여 하나님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려울 때에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을 높이십니다. 어렵다고 낙심하거나 움츠러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더욱 믿음을 증거하시기 바랍니다. 그로인해 다니엘과 세 친구처럼 하나님이 높이시는 사람, 우리가 되기를 간구합니다.